제목 '그녀의 옷을 보라. 우리의 30년 미래다.' 0  
2012-03-04 19:31:20 2821
   
 

‘패션 디자이너 이정은 + DJ Shine + 블리스’

 

"그녀의 옷을 보라. 우리의 30년 미래다." 모 패션 기자가 ‘라바우먼’의

디자이너 이정은을 두고 한 말이다.

퓨처리즘, 사이버틱, 펑키, 그로테스크… 그 어떤 단어로도 정의되지 않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패션 철학을 갖고 있는 그녀는 소위 '잘나가던' 어느 날

홀연히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돌아온 그녀는 A. K. A DJ Shine 'Mark'와 함께

이태원의 어느 다이닝 라운지에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춘다.

디자이너 이정은에게 단골집을 추천해달라는 주문을 하자

정확히 0.2초 만에 돌아온 답변.

이태원의 다이닝 라운지(Dining Lounge) '블리스(Bliss)'. 드렁큰 타이거의 DJ Shine으로

잘 알려진그녀의 절친 'Mark'가 운영하는 곳이란다.

그녀와 그와 그곳의 관계 이정은과 Mark와 블리스의 관계는

우리의 불온한 예상을 사뿐히 빗겨간다.

이미 그 둘은 Mark가 드렁큰 타이거로 데뷔하기 전부터 알아온 사이지만,

블리스는 그녀가 한국의 고루한 패션계에 염증을 느껴

뉴욕으로 떠나 있는 동안 오픈한 곳이란다.

그 후 다시 한국을 찾은 그녀는 무심코 이태원의 블리스를 찾았다.

그리고 그녀가 머물던 뉴욕 맨해튼 로 이스트 코스트의 다이닝 라운지를

온전히 재현한 블리스에 무시로 드나들게 되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녀는 DJ 부스에서 음악을 선곡하는 Mark를 발견하게 되었단다.
"아니, 네가 여기 어쩐 일로…"
"아니, 그런 너는 여길 어쩐 일로…"
낮에는 카페&레스토랑, 밤에는 라운지 바 클래식 모더니즘을 콘셉트로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블리스.

낮 시간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디자이너 이정은이 말하는 ‘카페 & 레스토랑 블리스’의 매력은 바로 ‘제대로 된 요리’다.

이곳의 요리는 이탤리언을 중심으로 프렌치를 적절히 버무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것 하나가 가장 뛰어나게 맛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메뉴들이 출중해요.

그래서 Mark에게 추천받아 매번 다른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죠”라고 말하는

그녀의 옆에서 Mark가 한술 더 뜬다.

“맞아, 맞아.” 본 기자와 그녀가 만난 시간은 저녁 7시.

식사를 마치고 입담 좋은 그녀와 Mark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달이 뜬다. 그리고 블리스의 DJ 부스에는 Mark가 뜬다.

저녁 시간이 끝나는 10시 무렵이면 레스토랑이던 블리스는 서서히 라운지 바로 변한다.

조도가 낮아지고 칵테일 부스는 더욱 분주해진다.

라운지 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음악, 열째도 음악.

DJ는 자타 공인의 뮤지션 Mark. 선곡은 라운지, 일렉트로닉, 하우스를 중심으로

하지만 짜여진 틀은 없다고 한다.

“그날그날 손님들에 맞게 선곡해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관계인지,

어떤 기분인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죠.

손님들에게 절대로 부담 가지 않게요.” 그의 말처럼 모두의 귀에 딱 들어맞는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누구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 누구는 홀에 모여 춤을 추고,

누구는 술 잘 들어간다며 취흥에 젖는다.

디자이너 이정은, 그녀도 그 ‘누구’ 중 하나다.

어쩌면 지금도 그녀와 그는 그곳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추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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